CES 계기로 AI반도체 다시 주목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 집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 연설에서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 연설에서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제품에 한국 기업이 아닌 미국 마이크론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대형 반도체 종목 주가가 7일 증시에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만6500원까지 뛰며 '20만닉스'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황 CEO의 발언 후 실망감에 하락 전환했다. 

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엔비디아 랠리에 급등세를 보인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일부 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계기로 다시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2거래일 연속 급반등세를 탔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9.84% 급등한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후 1%대의 강세를 보이며 '20만닉스' 복귀에 성공했지만 장 초반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반전했다. SK하이닉스는 2.40% 하락해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장중 20만원 이상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 8일(20만3000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9%(500원) 내린 5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넘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HBM3E 16단 샘플에 TC본더를 납품했다는 소식에 1.81% 오른 10만1300원을 기록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동안 숨 고르기 과정을 보여왔던 반도체 업종들은 동 기간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됨에 따라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있던 상태"라며 "연초 이후 신규 투자가 집행되면서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대상으로 반도체 업종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