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3600t급 신형 호위함 '충남함'을 조기 인도하며 대한민국 해군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주원호 특수선 사업 대표,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박태규 해군 8전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호위함 '충남함'의 인도식을 개최했다.

충남함은 6척의 신형 호위함을 건조하는 울산급 Batch-III 사업의 첫 번째 함정으로 2017년 퇴역한 1500t급 호위함 충남함(FF-953)의 이름을 계승했다. 2020년 방위사업청과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12월 진수해 약 2년간의 시험평가를 거쳐 조기 인도에 성공했다.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5m의 대형 다목적 전투함으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하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국내 기술로 개발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복합 센서 마스트를 탑재해 360도 전방위 탐지와 다수 표적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형 수직발사체계를 통해 다양한 유도탄을 운용하며 첨단 소나(Sonar) 시스템으로 대잠전 수행 능력도 대폭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함은 최첨단 전투 체계와 고성능 탐지 장비, 강력한 무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서해 방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과 11월 8200t급 이지스 구축함(Batch-Ⅱ) 1 번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적기·조기 인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