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사태 후폭풍 속도 조절 관측
정기검사 건전성·내부통제 전반적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경제상황과 금융 여건을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경제상황과 금융 여건을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계엄‧탄핵 사태 후폭풍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재 경제상황과 금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 10월부터 11월 29일까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11월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2주 연장한 끝에 마무리한 것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1월 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단과의 정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당대출 관련) 과연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 정기검사는 자본 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해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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