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해외기술 도입
산업부, 초격차 프로젝트 11개 조정
R&D 투자, AI 비중 대폭 확대 계획

정부가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의 중점 과제인 배터리 안전 기술과 차세대 핵연료 등 신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 통상 자원 전략기획단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전략 기획 투자협의회'에서 민관이 함께 산업·에너지 R&D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2026년 신규 사업 기획 방향 △초격차 프로젝트 조정안 △2025년 신규 과제 기획 등 세 가지 주요 안건을 심의했다.
정부는 2026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로봇, AI 등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분야에 집중 투자와 글로벌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외 기술을 도입한 뒤 신속히 기술 자립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산업부는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를 조정하며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배터리 안전 기술, 고농축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 운반선 기술, 산화 갈륨 반도체 등 신기술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재까지 713개 과제에 560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는 약 1190개 신규 과제를 통해 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산업 난제 해결,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AI 활용 제조 및 연구개발 등이다.
회의에서는 R&D 투자에서 2.8%에 불과한 AI 분야 비중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업종별·기업 수준별 투자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의 전문 인력 양성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R&D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투자 방향 설계부터 과제 기획까지 민관의 지혜를 모아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올해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으며 민관 협력 강화와 국가 R&D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 신한 계열사 CEO '물갈이'에도 자리 지킨 신한보험 이영종·강병관
- 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7억불 수출탑’ 수상
- HS효성, 출범 후 첫 정기임원인사···임진달 사장 승진
- SK그룹 2025년 임원인사···핵심은 '기술·현장·글로벌' 경쟁력 강화
- "준예산 불사" 野의 예산 대수술···감액 딴지 거는 與 자충수
- 바이오매스 한다고 멀쩡한 원목 태우는 부작용 없앤다
- 정부, SMR 등 무탄소에너지 경쟁력 강화···"경제효과 59조원 기대"
- 여야 법안 이견에 반도체업계 '글로벌 강국' 숙원 진통
- 기초연구 35년간 낡은 정의···최수진 의원, 전면 개정 R&D 법안 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