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MBK, 주관사 UBS 선정
업계 5위···인수전 참여사 많을 것

국내 카드업계 5위 롯데카드가 M&A 시장에 나왔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 결과에 따라 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로는 UBS를 선정했다. MBK의 롯데카드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22년 매각 시도는 3조원 수준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불발됐던 바 있다.
롯데카드는 자산과 점유율 면에서 국내 카드 시장 5위 기업이다. 10월 기준 대출과 직불·체크카드를 제외한 롯데카드(신용) 이용 실적은 81조391억원으로, 카드시장 점유율은 10.5%로 집계됐다. 10월 기준 신용카드 사용 가능 회원수는 848만9000명으로 1000만명 넘는 고객을 보유한 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는 다수의 카드사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롯데카드 합병 시 업계 1위 수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점유율이 높지 않은 우리·하나·NH농협카드가 인수한다면 상위권 카드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지난 매각 시도에서 높은 가격이 문제가 됐던 만큼 적절한 가격 설정이 필요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큰 규모의 카드사인 만큼 관심을 보이는 카드사가 많을 것"이라며 "적당한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는 2022년 이후 실적 면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저효과를 제외한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 급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