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 입장할 당시 한국 통역요원과 브라질의 경호인력이 충돌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브라질 측과 사전에 조율했지만 현장 경호인력이 이를 전달받지 못해 벌어진 일"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G20 정상회의 3차 세션 시작 직전 한-남아공 정상회담이 열리게 돼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입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브라질 측 연락관(DLO)을 통해 사전 협조 요청해 통역요원을 대동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실무적으로 이를 전달 받지 못한 브라질 측 현장 경호원의 착오로 (이러한 충돌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브라질 연락관이 경호 측에 다시 상황을 설명해 우리 측 통역요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장에 정상적으로 입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경호원의 실무적 착오로 우리 통역요원의 입장이 일시적으로 제지된 데 대해 브라질 연락관이 사과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의 제3세션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윤 대통령이 입장하던 중 통역 전담 행정관이 뒤에서 앞으로 나왔다. 이를 현장 보안요원들이 막고 다른 길로 안내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상황은 해외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