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의 쉘위댄스] (63)
목뼈와 척추뼈 바로 세우기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 돼···평소 습관이 중요
왈츠의 기본자세가 바로 이런 자세

왈츠는 몸을 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키가 커 보인다. /사진=강신영
왈츠는 몸을 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키가 커 보인다. /사진=강신영

여성들이 키 큰 남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는 자기 키에 대해 민감하지만 나이가 들면 키는 관심 밖의 대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은 키가 줄어든다. 골다공증 탓도 있지만 자세를 바로 펴지 않는 자세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지인이 어떤 여성을 소개해 준다고 했는데 키가 크다고 했다. 내 키를 얘기하니 나보다 4cm나 크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 여성은 큰 키 때문에 늘 목을 움츠리며 키 작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자세가 그렇게 굽었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왈츠를 비롯한 춤을 오래 추면서 몸이 바로 서 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인 것이다.

조카며느리도 키가 170cm 장신이다. 늘씬하다. 오랜만에 봤는데 요즘도 키가 커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요가와 명상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요가와 명상에 관심을 두고 체험해 봤다. 과연 요가로 몸을 스트레칭하고 몸을 바로 편 정자세로 앉아 명상에 잠기다 보니 머리가 맑아지면서 키가 커지는 느낌이었다. 입을 약간 벌리고 턱 근육부터 느슨하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 턱 근육과 연결된 목 근육, 그리고 어깨 근육까지 편안해진다고 했다.

얼마 전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키가 3주간 3.5cm 커졌다는 사람의 훈련 방식과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른 체험자들도 2cm 정도는 커졌다는 자료가 나왔다. 훈련 방식은 다름 아닌 정자세였다.

나이가 들면서 각자가 처한 일상생활 때문에 몸이 정자세를 잃고 편한 대로 굳어진다. 현악기를 연습하는 사람은 몸이 한쪽으로 찌그러지게 되고, 밭일하는 사람은 허리가 굽어져 통증까지 호소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몸이 앞쪽으로 숙여져 있고 좌우 균형도 안 맞는다.

몇 사람의 선 자세를 보여주는데 옷이 한쪽으로 주름진 사람, 양팔이 몸 안으로 굽어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각각 몸이 한쪽으로 찌그러졌기 때문에 옷이 한쪽으로 주름이 졌고 서 있는 자세에서 손이 몸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어깨가 굽어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벽에 서서 몸을 똑바로 붙여 보라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자세를 못 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훈련 방식은 다름 아닌 정자세 유지하기였다. 밭일하는 사람에게는 등에 작대기를 대고 등을 똑바로 유지하고 대신 무릎을 굽히라고 했다. 전원 모두 상체를 바로 해서 좌우로 회전시켜 허리를 유연하게 하라고 했다. 훈련의 결과는 허리 통증도 나아졌고 키도 커졌다는 것이었다.

평소 몸을 똑바로 펴서 스트레칭하는 습관은 건강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사진=강신영
평소 몸을 똑바로 펴서 스트레칭하는 습관은 건강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사진=강신영

얼마 전 또 다른 TV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나쁜 평소 자세 때문에 목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2주간 훈련으로 교정하는 것을 보여줬다. 목을 곧게 펴고 벽 모서리에서 양손을 대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펴는 단순한 프로그램이었다. 2주 후 효과는 자세 교정만으로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동작을 계속하라고 하면 유지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껏 해오던 자기 생활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생업이나 자기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훈련 과정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런 여러 가지 예를 보면서 왈츠가 요구하는 자세와 동작이 바로 그 훈련 방식과 정확하게 들어맞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왈츠는 머리를 위에서 실로 매달아 놓은 것처럼 고개를 정확히 드는 것이 기본이다. 목뼈를 곧바로 세우고 몸을 펴면 눌려 있던 척추가 바로 선다. 양팔은 벌려서 좌우 대칭과 균형을 잡는 것이다.

아름다운 왈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바른 몸의 자세가 그대로 굳어지는 것이다. 재미가 있고 즐거움이 있어야 그런 자세를 유지한다. 성장판이 닫힌 지 오래 전이므로 키가 컸을 리 만무하고, 눌려 있고 찌그러뜨렸던 척추와 목뼈를 바로 세워준 효과로 봐야 한다. 그러면 3cm 정도는 커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