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오차' 지적에 "보다 정치하게 노력하겠다"
11월 기준금리 수출 등 내년 경제 전망 고려할 것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4%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올해 GDP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 “올해 성장률이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는 물량과 가격 기준의 차이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금액 기준으로 봐서는 수출이 안 떨어졌는데, 수량을 기준으로 떨어졌다"며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과 화학제품·반도체의 중국과 경쟁 등으로 수량이 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여야 의원들의 실제 성장률과 전망치의 '오차' 관련 지적에는"전망(체계)을 개선해야 하는 건 사실이고 분기 전망을 시작했기 때문에 보다 정치(精緻)하게 노력하겠다"면서도 "다만 올해 연초와 지금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1.5%에서 2.8%로, 일본의 전망치도 1%에서 0.3%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전망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28일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할 때 하나의 변수만 보지 않고 종합적으로 보는데 우선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보겠다"며 "아울러 이후 달러(가치)가 어떻게 될지, 수출 등 내년 경제 전망과 거시안전성 정책이 부동산·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