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영부인 향한 원색적 비난 담겨
신용산역 쪽으로는 없어 의도적 조준

용산 대통령실 코앞에서 북한 삐라(전단) 수십장이 발견됐다. 삐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부인에 관한 비난을 담고 있었다. 대통령실 부근에는 삐라가 발견됐으나 신용산역 쪽에는 발견되지 않아 북한이 의도적으로 대통령실 쪽으로 조준해 뿌렸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북한 삐라 수십장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삐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온전치 못한 반푼이'라는 식으로 비난하며 '핵 주먹에 맞아 대파될 줄은 알아야 하리'라는 문구가 써져 있었다. 또한 '건희왕국'이라는 이름으로 김건희 부인을 희화화하는 전단도 발견됐다.

이 외에도 한국 자살자가 1만3000명이라거나 '로동자 최저임금 시간당 9860원', '대학등록금 679만5200원 등 한국 내의 사회·경제 문제를 꼬집는 내용의 전단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30차례가량 쓰레기 풍선을 보내오고 있는데 풍선 안에서 정치적 선전 전단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삐라는 용산구 한강로동 주민센터 부근 대통령실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 있었다. 길 건너 신용산역 쪽으로는 전단이 없어 용산 대통령실 앞에 정밀하게 조준해 뿌렸거나 국내 잠입 불순세력이 인근 건물에서 뿌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앞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관은 "대통령실 근처까지 북한 삐라가 대량으로 날아온 적은 없었다"며 "얼른 수거해야겠다"면서 황급히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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