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이 단행되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회의에서 "물가 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채권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 지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가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간 소비 등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 또한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