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표이사 사장 선임
금융·증권 분야 이슈 이끌어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KOSCOM)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증권형 토큰 발행(STO) 제도화를 적극 추진해온 그가 전통의 영역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대에 걸맞는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모든 증권은 토큰이다. 기존의 종이 또는 전자 증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STO는 자산을 토큰으로 변환해 발행하는 방식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유형의 증권의 발행, 거래,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코스콤은 지난 3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창현 전 국회의원을 코스콤 제20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1960년생인 윤 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는 1995년부터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지난 2012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토큰증권발행(STO)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금융·증권 분야의 굵직한 이슈를 이끌었다.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코스콤은 "윤 신임 사장이 이 같은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코스콤이 자본시장 IT 선도기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 혁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KRX)와 주요 증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자본시장 정보기술(IT) 전문 민간기업이다. 증권 거래 시스템, 금융 정보 서비스, IT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공기업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회사다. 코스콤 사장 역시 민간인 신분이어서 공공기관장과는 달리 활동 반경이 넓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토큰증권 입법의 필요성을 밝힌 가운데 정치권에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국회에선 4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주관으로 김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공동으로 주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