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7% 폭락해 2500대 붕괴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모두 발동
외국인 1조5000억원 거센 매도세

코스피지수가 5일 하루 만에 8% 폭락하며 개장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5일 하루 만에 8% 폭락하며 개장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8% 폭락하며 개장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경신했다. 이날에만 시가총액 192조원이 증발했으며 상장사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11% 급락하며 양대 시장에서는 5일에만 235조원이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1조5000억원가량을 내다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큰 낙폭이 지속되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2441.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8.77%(234.6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으로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장중 2400선을 붕괴시키며 2386.9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일일 최대 낙폭(184.77)을 기록했던 2011년 8월 9일의 낙폭을 상회한다.

지수가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192조원이 사라졌다. 전 거래일 기준 코스피 상장시총은 2189조7689억원이었으나 이날 지수가 큰 폭으로 빠지며 1997조7459억원으로 장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출발부터 빠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개장한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2600선이 무너졌으며 오후 1시경에는 2500선이 붕괴했다.

오후 2시 14분경 장중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20분간 거래를 막았다. 오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은 두 번째 거래 중지였다. 지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에도 오후 2시 53분경 2400선마저 내주고 2386.96까지 주저앉았지만 소폭 반등해 2400대로 장마감했다.

지수 급락에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 192조원 줄어들었다. 전 거래일 기준 2189조7689억원이었던 상장시총은 마감 이후 시총은 1997조7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데 반해 개인은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1조5245억원, 기관은 2716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1조69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11.3%(88.05포인트) 떨어지며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도 오후 1시 56분경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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