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두 번째 금리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에는 가계대출 증가와 고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조원가량 늘어나며 3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번 달 1~4일에만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1835억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상황도 긴축 기조 유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변동성이 커져 환율 시장의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간 연이어 2% 중반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