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체 당기순익 中 27.9% 차지
장기보장 호조세에 손해율도 줄어
보험손익 47% 급증···CSM 8.7% ↑
'양 회장 발탁' 구본욱 출발 순조로워

KB손해보험이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당기순이익 2922억원을 달성했다. KB손보가 그룹 전체의 순이익의 28%를 견인하면서 올해 1월 취임한 구본욱 사장의 첫 출발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순항으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그룹 기여도 역시 늘었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익은 1조491억원으로 그중 KB손보의 당기순익은 27.9%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그룹 당기순익 중 KB손보의 비중은 16.8%에 불과했다.
KB손보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장기보장성 보험의 판매와 손해율 관리가 손꼽힌다.
KB손보의 주력 장기보장성 보험 상품이 판매 호조세를 띠면서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9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130억원) 늘어났다.
KB손보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100개가 넘는 장기보장성 보험 중 자녀보험과 유병자보험을 특히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9%포인트 줄어들었다. 특히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6%포인트 떨어졌는데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대전 한국 타이어 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이 36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3% 급증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KB손보가 나쁘지 않은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올해 1월 취임한 구본욱 사장이 설정한 '회사 가치 성장률 1위 달성' 목표를 향한 출발이 순조롭다.
구 사장은 내부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구 사장을 직접 발탁한 만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 사장은 취임 직후 '회사가치성장률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후 전국 영업점을 방문하며 현장 일선을 챙겼다. 지난 1월 첫 경영전략 회의에서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KB손해보험의 상품과 서비스가 대한민국 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탠더드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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