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투젠 HAC01 연매출 120억 달할 전망
종근당·신풍제약도 당케어 제품으로 재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기존 건기식에 비해 관심이 낮았던 혈당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양상이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투젠이 '혈당엔 유산균 HAC01' 판매량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9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120억원대의 실적이 기대된다.
혈당조절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HAC01은 식후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효과의 기능성 유산균으로 에이투젠은 올해 후속 제품까지 출시해 '돈 버는 바이오텍'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다.
HAC01은 에이투젠이 10년동안 연구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최초 식후 혈당 상승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Lactobacillus plantarum HAC01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한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식후 2시간이 지났을 때 혈당을 낮춰주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장기적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는 당뇨에 걸린 쥐의 식후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당화혈색소(HbA1c) 등 여러 당뇨 관련 지표들을 개선시켰고, 당뇨 치료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유익균 아커만시아도 증식시켰다.
에이투젠은 올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인 △체중조절 유산균 △질 건강 유산균 두 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별인정형 건기식은 국내에서 신규 개발된 원료나 수입된 원료에 대해 개발자나 수입자가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승인받아야 한다.
혈당 조절 건기식 제품의 성장세는 최근 2030세대 젊은 당뇨 환자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당뇨병학회 분석 결과 2020년 30세 이상 국내 당뇨 환자 수는 약 530만명이며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약 1583만명이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 환자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세대 당뇨 환자 수는 2018년 13.9만명에서 2022년 17.4만명으로 4년 사이 약 25% 증가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자체적으로 혈당 관리 유산균인 '당큐락'을 판매해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20억원(홈쇼핑 매출 기준)을 돌파하는 재미를 봤다. 종근당건강도 최근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을 통해 혈당 관리 유산균 '락토핏 당케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풍제약(당엔지)과 씨티씨바이오(혈당 바나바)도 식후 혈당을 억제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