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당케' vs SK '인바이츠헬스케어' vs KT "서비스 재편"

국내 이동통신 3사. /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공개한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당케' 서비스를 기존 B2C에서 B2B 서비스로 개편해 개발 중이다. SK텔레콤과 KT도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용어 설명 : B2C → 기업 대 소비자(Business to Customer) 영업, B2B → 기업 대 기업(Business to Business) 영업.

2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각각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연속혈당측정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인 '당케'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B2C보다는 B2B 방향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아 다시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검토 중으로 정확한 출시 시기는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인더핑크 의원, 비바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체중관리 특화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케 앱을 통해 체중·혈당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섭취한 음식의 영양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속혈당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채혈침 없이도 혈당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각각 약 45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과거 SKT가 개발한 당뇨병 관리 앱인 '코치코치당뇨' 운영을 이어받았다. 이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유전체 분석 기업 바이오코아를 인수한 후 '케어8 DNA'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별도 회사"라며 "합작사 형태로 분리돼서 그쪽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AI 기반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엑스칼리버-AI 기술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보조 서비스다. 지난 2022년 상용화 했다. 

KT는 지난해 2월 원격·AI의료서비스로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을 노리며 베트남 현지에 법인 KT헬스케어비나(KTHV)를 세우고 3300㎥ 규모의 하노이 건강검진센터 착공에 나서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KT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 중점영역을 재편하면서 B2B 플랫폼 및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최근에는 한양대 정신건강 플랫폼 구축 및 웰니스 서비스 협력에 참여해 비대면 건강관리 솔루션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기존 보건의료 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의료서비스다.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헬스산업의 규모는 2020년 기준 1520억 달러(약 187조 3000억 원)이며, 한국 시장 규모도 2019년 기준 6조 42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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