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 종사자 73% '50세 이상'
"젊은 인력에 인센티브 제공해야"

노인 돌봄 서비스 종사자 150만명 중 50대 이상 취업자가 110만명을 넘어섰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기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노인 복지 종사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50대 이상 취업자는 약 11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 넘게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는 150만6000명이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는 집에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나 노인 데이케어 센터 직원, 노인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등이 포함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업·직업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가 증가하며 노노 케어 종사자 등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했다.
고령층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50세 이상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는 11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104만1000명)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0만명도 넘어선 것.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노노케어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고용노동부에서 젊은 종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동기부여가 되는 젊은 층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노노케어는 수급자인 장애인, 어르신뿐만 아니라 종사자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청년층이 돌봄 종사자로 일하면서 최소한 결혼하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급여가 만들어져야 유입될 것이다. 호봉제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