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자영업자 중 36.4% 최다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택시 등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9만 8000명 대비 7만 5000명 늘었다. 200만명 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28.4%에서 지난해 36.4%로 높아졌다. 그 뒤를 50대(155만명), 40대(116만명), 30대(70만6000명), 20대(18만8000명)가 따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서 고령자가 빠르게 늘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2018년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했다.
은퇴자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으로 흘러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운수업 취업자 중 최근 50대 이상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아울러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