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에
물가상승률, 가계부채 안 잡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번째 금리 동결이다. /여성경제신문DB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번째 금리 동결이다. /여성경제신문DB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번째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4곳(웰스파고, TD, JP모건, 노무라)은 이달 들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5월에서 6월로 또는 6월에서 7월로 한 달씩 미뤘다.

목표했던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달성하지 못한 것도 금리를 낮출 수 없던 이유 중 하나다. 3월의 전년 동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같은 3.1%였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한국은행은 정책대출을 포함하지 않아서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 한은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6~7월경 전망되는 만큼 한국도 같은 시기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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