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투표율 넘긴 14.08%
韓, 김준혁 여성 막말 겨냥 행보
李, 대통령실 '입틀막' 현장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5일 투표소로 향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도가 나타났다. 여야는 이번 선거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 상징적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14.08%로 집계됐다. 4428만11명의 유권자 중 623만5274명이 참여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집계 투표율(12.14%)을 먼저 넘어섰다.

여야 선거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사전투표를 독려해온만큼 주요 정치인들도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앞 신촌동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김활란 이대 초대 총장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대생들의 항의집회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자기 죄를 방어하겠다는 사람들과 법을 지키며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들 사이의 대결"로 규정하며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말했다.

김준혁 후보의 여성에 대한 막말은 선거 막판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수원의 김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전국 회원 350여 명과 후보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참여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사전투표 참여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경호처의 '입틀막' 사건이 연출됐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재학생들과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지방으로 내려온 이유는 경남 창원 진해구에 위치한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 때문이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등이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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