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女후보 비율 10%대에 불과
"아직도 공정한 대우·기회 못 받아"
"국힘·민주, 당헌 명시 30% 준수하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자 비율이 10%대에 불과해지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22일 "현 정치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당헌에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 30%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4·10 총선에서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전국 지역구 254곳 중 국민의힘 공천 여성 후보자는 30명으로 11.8%에 불과하다. 현재 민주당은 246곳의 공천이 완료되었는데, 이 중 여성 후보자는 42명으로 17%에 그쳤다. 결국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여단협은 성명을 내고 "양 정당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여성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그간 여야 모두 ‘쇄신 공천’을 외치며 여성을 배려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빈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57명)로 아직도 OECD 평균 33.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데, 여성들이 아직도 정치권에서 공정한 대우와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이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는데, 진정한 대표성이 보장되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결정을 하루빨리 바로잡고, 당헌에 명시된 30%의 지역구 여성 후보 비율을 준수하여 여성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