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종전 기준금리 연 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아홉 번째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시기 상조로 판단한 것은 역대 최대치 가계 부채와 달성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2% 목표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가계 부채 잔액은 1878조3000억원이었으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금리 인하 준비가 안 됐다'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이날 미국은 종전 기준금리 연 5.25~5.50%를 유지하며 4회 연속 동결을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