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65개 지역구에 282명
호남 28개 지역구에 21명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영남은 경쟁률이 4.34 대 1로 나타난 반면 호남에는 10개 지역구 후보도 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여성경제신문이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남에는 282명이 몰린 반면 호남 10개 지역구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2개 지역구에 공천 신청이 접수됐다. 242개 지역구 기준으로 따지면 평균 3.51대 1의 경쟁률이며 이중 9명은 비공개로 신청했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구하지 못한 지역은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전북특별자치도의 전주시병, 군산시,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광주의 서구을, 북구갑, 북구을이었다.
호남권 28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도 총 21명에 불과한 반면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 65개 지역구에는 282명이 공천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 4.34대 1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부산 부산진갑과 서·동, 대구 중·남과 동을, 경북 안동·예천과 포항북, 경남 사천·남해·하동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은 49개 지역구 가운데 노원구을 후보를 찾지 못했으며 인천의 13개 지역구와 경기의 59개 지역구 각각 46명과 228명 몰려 약 3.54대 1, 약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병, 인천 서갑, 경기 고양을·고양정과 용인정, 파주을, 포천·가평 등에 신청자가 많았다. 해당 지역은 비교적 당 지지세가 높거나 신청자가 몰려도 낙하산 공천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밖에 충청권 28개 지역구(대전 7, 세종 2, 충북 8, 충남 11)에는 89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3.18대 1을 기록했으며 강원은 8개 지역구에 21명(2.63대 1), 제주는 3개 지역구에 6명(2대 1)이 신청했다.
지역별로 공천 신청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장(광주 동구남구을) 외엔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당의 험지출마 기조에 따라 지역구 변경을 검토 중인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불출마가 총선 승리를 위한 것으로 포장될 정도로 당 지도부의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암암리에 줄세우기 공천이 진행된 부작용이 점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