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단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겠다"
새 광고 카피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
정서적 교류 나누는 동반자 되고자 기획

신라면 광고 /농심
신라면 광고 /농심

농심 신라면의 대표적인 광고 카피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문구가 38년 만에 교체된다. 남녀 성평등을 향해 가는 사회 변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심은 대표 제품 신라면의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광고 카피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피는 '남자는 씩씩하고 강해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이 강했던 1986년 신라면 출시와 동시에 나온 카피로, '사나이조차 울릴 수 있는 매운맛'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카피를 더는 쓰지 않기로 한 것은 성평등을 향해 가는 사회 변화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라며 "신라면은 거의 40년간 고객에게 사랑받은 제품이다.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는 광고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새로운 카피로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문구가 TV 광고에 본격 나올 예정이다.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일상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라면의 친근함과 일상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기존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게 매운맛을 강조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새 광고는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을 주제로 가족, 친구, 동료와 즐기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았으며 해외에서 세계인도 즐기는 신라면의 위상을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 편은 오는 20일 방송된다. 2월부터는 △가족과 캠핑에서 즐기는 신라면 △회식 다음 날 속을 달래는 신라면 △친구들과 함께 먹는 신라면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즐기는 신라면 등 4편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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