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손실 줄이는 고효율 'Hyper NO'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고객 중심 메이커

포스코가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구매담당 상무, 박재식 삼성전자 구매담당 상무, 정원석 LG마그마 대표, 이재필 현대차·기아 구매실장,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인화 광양시장, 서동용 국회의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대표,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이주태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포스코
포스코가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구매담당 상무, 박재식 삼성전자 구매담당 상무, 정원석 LG마그마 대표, 이재필 현대차·기아 구매실장,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인화 광양시장, 서동용 국회의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대표,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이주태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포스코

포스코가 지난달 29일 광양제철소에서 Hyper NO (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 공장 준공식을 기점으로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 구체화하고 있다.

26일 여성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친환경 차와 고급 가전 시장 선도를 위해 Hyper NO 생산능력 증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총 1조원을 투자하는 연산 30만t 규모의 Hyper NO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15만t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2024년 말 2단계 준공을 완료해 연간 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및 고급 가전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수요가 증가 추세와도 관련 있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으로 국내 고객사의 소재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능동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전비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동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돼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과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철손(Core Loss, 모터 코어의 철심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량에 따라 등급을 나누며, 철손값이 3.5W/kg 이하인 경우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분류한다.

포스코가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24년 말까지 포항제철소와 합쳐 연산 40만t Hyper NO 생산 체제를 구축해 국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포스코가 11월 29일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24년 말까지 포항제철소와 합쳐 연산 40만t Hyper NO 생산 체제를 구축해 국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수준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철강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해당 철강사들은 수많은 특허로 생산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양적·질적으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Hyper NO 두께를 0.15mm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친환경 전기차용 구동 모터 코어의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기 강판공장 설립은 포스코가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4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전기강판 생산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추진했으며, 생산 가능 두께를 더 낮출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2단계 준공이 완료되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연간 10만t과 합쳐 연간 40만t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전기차 약 500만 대에 필요한 구동 모터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향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Hyper 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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