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유치전에 뛰어"
"文 정부가 손 놓고 있어"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 원인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며 처음부터 불리한 여건으로 시작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며 소프트파워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27일에도 "안타깝게도 문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늦게 출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산 해운대의 5선 의원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2018년 4월 기재부 국제행사 타당성 심사를 통과한 후 2019년 5월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사업 확정까지 1년, 2022년 7월 국무총리 산하 유치위원회가 만들어지기까지 3년, 도합 4년을 문재인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패인을 두고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고 응수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능 무책임 무대책 윤석열 정권의 실력이고 수준이다. 2차전까지 가고 역전할 수도 있다고 희망 고문을 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 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간 3파전을 펼친 결과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