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공습, 민간인 겨냥한 것 아냐
이스라엘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 없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가 공습당했다. /연합뉴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가 공습당했다. /연합뉴스

레바논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된 이스라엘이 부상자를 운송하던 구급차를 폭격해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상자는 3만3000명을 넘겼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행보를 비인도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구급차 폭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급차가 습격받은 알시파 병원은 하마스 사령부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테러 공작원들과 무기를 구급차로 옮긴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전장이다. 민간인들에게는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요구를 반복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에 물과 전기, 식량 등 일체 생존 인프라를 즉각 차단하거나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명에 24시간 내 대피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행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팔레스타인지지 세력은 “비인도적인 행위이자 민간인 학살”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먼저 습격한 것은 하마스이며 이스라엘의 행보는 정당한 방어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구급차 폭격 이후 성명을 내 “가자지구의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교전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6일 기준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람이 948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적어도 3900명이며, 여성 사망자도 2509명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전체 부상자는 어린이 6360명을 포함해 2만41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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