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 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종전 기준금리 연 5.25~5.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소비 위축 우려에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는데 이후 2회 연속 동결이다.
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한 미 국채 수익률에 기인한다.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를 넘나들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도 5.2% 선을 훌쩍 넘었다. 이는 차입비용 상승에 따른 상환압박 부담으로 가계 및 기업의 경제 심리 위축을 불러왔다.
연준은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4분기 성장률은 급속도로 하강할 거라는 데 동의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GDP 성장률은 4분기에 0.8%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4%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내년 1분기에 0.2%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는 9월 이후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해 3연속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버금가는 긴축 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채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해 “분명히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라면서 이번 동결 가능성을 미리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