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전유물 등산, 젊은 층도 관심
'자연인' 고등학생 인플루언서도 등장
도심 근처 '조용한 여행지' 콘텐츠 인기

등산 전문 유튜버가 등산로에 설치된 휴대폰 무선 충전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산 속에 백만송희'

앳된 얼굴의 여성이 등장하는 유튜브 쇼츠. 그는 '대한민국 등산로 클라스'를 보여주겠다며 등산로에 설치된 무선 충전 설비를 소개한다. 그가 서 있는 곳은 충청북도 월악산의 해발 1000m 부근 등산로. 10초 남짓한 영상이지만 이 쇼츠의 조회수는 무려 139만 회다.

영상의 주인공은 유튜버 '백만송희(본명 백송희)'로 유튜브 채널 '산 속에 백만송희'에 국내외의 산을 전문적으로 등반하며 소개하는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한다. 그는 한라산, 설악산 등의 국내 유명 산을 등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용마산, 수리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등산 코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이 채널의 영상 평균 조회수는 18만 회 이상으로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업로드된 용마산 등반 영상의 댓글난에서는 등산 경험담을 나누는 등산객과 '용기가 안 나서 (등산을) 못 했었는데 언니를 보고 힘을 얻어서 생애 첫 등산을 해보려 한다'와 같은 초보 등산객을 찾아볼 수 있다.

자연에 더욱 친숙한 인플루언서도 있다. 바로 '김진성(인스타그램 아이디 jinsungkim2006)' 씨다. 그는 허리까지 오는 장발에 수염을 기르고 상의를 탈의한 채 장작을 패고 바로 그 장작에 불을 붙여 고기를 구워 먹는다. 평범한 자연인의 일상 같지만 그는 18세 즉 2006년생이다. 

장작 패기 릴스는 조회수 126만을 기록했으며 다른 릴스 영상들 역시 평균 10만 회 이상 시청되었다. 숏폼 콘텐츠 시청자의 다수가 청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연과 어울리는 콘텐츠'는 청년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주 나리공원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유튜브 채널 '떠돌이 댕구 travel together' 캡처
양주 나리공원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유튜브 채널 '떠돌이 댕구 travel together' 캡처

자연으로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콘텐츠 역시 인기다. 유튜브 채널 '떠돌이 댕구 travel together)'에 2일 전 업로드 된 '차 없이 가는 단풍 명소 여행지  BEST 6' 영상은 2.2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채널은 혼자 떠나기 좋고 당일치기에도 부담 없는 도심 근처의 '힐링' 여행지를 추천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2주 전 업로드 된 '양주 천만송이 축제' 영상은 1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꽃이 더 피면 꼭 가봐야겠다.', '혼자 조용한 곳 가고 싶었는데 잘됐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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