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친환경 기술혁신 관련 기업 성장
7월 평균 수익 12%···“아직 초입 단계”

기후변화 ETF는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2차전지와 소재 관련 기업 비중이 30% 이상이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19%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기후변화 ETF는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2차전지와 소재 관련 기업 비중이 30% 이상이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19%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엘니뇨 현상 심화로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높은 기온의 무더위가 지속했다. 반면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녹색 투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자연재해 급증이 친환경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기후변화 관련 ETF는 총 5종이다. 지난달 24일 기준 이들 ETF의 7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2%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기술혁신 관련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후변화 ETF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ETF는 올해 들어 급등한 2차전지 주의 상승 랠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후변화 ETF는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한다.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국내 상장된 기후변화 ETF 5종은 모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를 담고 있다.

기후변화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2차전지와 소재 관련 기업 비중이 30% 이상이다. 에코프로 비중은 12.77%로 국내 기후변화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에코프로비엠(8.79%), SK하이닉스(7.73%), 삼성전자(6.93%), POSCO홀딩스(6.70%), LG에너지솔루션(6.46%) 등으로 구성됐다. (8월 24일 기준) 해당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1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간으로는 42.34%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차전지 기업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갈수록 기후변화 ETF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2차전지 기업들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사업에,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최근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2차전지 관련주가 다소 하락세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2차전지에 대한 투심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차전지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메가트렌드가 확실하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신규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상장 당일에만 개인 순매수 378억원을 기록했다. 16년 만에 국내 ETF 역사상 상장일 개인 순매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소재 기업들, 그중에서도 양극재 기업들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해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아직 8%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성장 또한 아직 초입 단계로 장기 성장의 장래는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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