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TF' 상장 두 달 만에 30% 상승
10년 뒤 1700조원 시장 달성 전망
"AI는 향후 수년간 세계 주도할 것"

금융업계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소형 운용사뿐만 아니라 대형사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3위 자산운용사인 삼성·KB자산운용은 생성형 AI를 주요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EFT 시장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우량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시켜 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테마로 한 ETF를 출시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생성형 AI가 가져올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확장성과 패러다임의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상품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생성형 AI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상장 두 달 만에 3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8배 수준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AI ETF의 배당금이 약 7개월 만에 5%가 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이 연평균 42%씩 급팽창해 10년 후에는 1조3000억 달러(한화로 약 17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 본부장은 "생성형 AI라는 산업을 종목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예컨대 반도체에 투자하더라도 생성형 AI에 특화된 반도체로 세분화하는 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AI는 산업혁명에 견주는 파괴력 있는 테마라 향후 수년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상당 기간 버블과 혼란이 반복될 수 있어 분산투자를 위해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