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청년의 의식변화' 사회조사
'결혼해도 자녀 필요 없다' 53.5%

28일 발표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통계청
28일 발표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통계청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10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여성의 인식은 28%에 그쳤다.

28일 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36.4%였다. 이는 전체 인구(50.0%)보다도 13.6%p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p 낮았다. 남녀 각각은 10년 전보다 22.3%p, 18.9%p 감소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결혼 필요성 못 느낌 17.3% △출산·양육 부담 11% △고용 상태 불안정 10.2% △결혼 상대 못 만남 9.7%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미혼 여자 중에는 26.4%가 결혼 자금 부족을, 23.7%가 결혼 필요성 못 느낌을 선택했다. 반면 미혼 남자는 40.9%가 결혼 자금 부족을, 13.3%가 결혼 필요성 못 느낌을 꼽았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혼 동거에 찬성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2년 기준으로 80.9%에 달했다. 10년 전에는 해당 비중이 61.8%였으나 많이 늘었다.

28일 발표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통계청
28일 발표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통계청

결혼 생활에서 '가족 간 관계보다 부부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였다.

다만 해당 비중은 청년층 내에서도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가족 간 관계보다 부부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비중은 △19~24세는 55.2% △25~29세 61.9% △30~34세 65.6%였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53.5%였으며, 여자(65%)가 남자(43.3%)보다 높았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9.6%였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청년 중 31.5%는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10년 전보다 20.5%p 줄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4.4%로 10년 전보다 24.7%가 증가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해 2022년에는 24.1%를 차지했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보다 8.4%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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