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1일 북한 위협 대비 '을지 연습'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10개국 참가
우크라이나 교훈 등 새로운 시나리오

장기 임무를 마치고 24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돌아온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모습. /연합뉴스
장기 임무를 마치고 24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돌아온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 내 '유엔군 사령부(유엔사) 후방 기지 역할론'을 강조한 가운데 내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합연습이 실시된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되는 을지 연합 훈련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해 한반도 유사시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유엔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을지 연합 훈련은 전쟁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국가의 비상 대비계획을 검토, 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에 숙달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훈련이다. 을리프리덤실드 1부는 정부 연습과 연계해 21~25일에 진행되며, 2부 연습은 군 단독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 외에도 처음으로 미(美) 우주군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대상 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도 58만여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합연습에 참여한 군인들. /연합뉴스
지난해 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합연습에 참여한 군인들. /연합뉴스

특히 이번 연합연습 시나리오엔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이 반영됐다. 정부 관계자는 "평시에도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사 후방 기지는 1954년 2월 일본과 유엔 참전국 간에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체결할 때 포함된 한미일 군사 관계의 핵심축으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일본 본토의 요코스카(해군), 요코타(공군), 자마(육군), 사세보(해군)의 4개 기지와 오키나와의 가데나(공군), 화이트비치(해군), 후텐마(해병대) 등 3개 기지가 유사시 한반도 사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엔사 후방 기지다. 유엔사 사령관직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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