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제품 20만원대
"우리 패션 우수성 알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든 검회색 가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해외에 'K-컬처 영업사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가 손에 든 작은 가방은 국산인 ‘로사케이’ 제품이다. 6·25전쟁 발발 73주년인 25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참석한 한미동맹 전시 행사에서다.
모델명은 '카바스 모노그램 데이토트'로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가 25만8000원으로 올라와 있다. 알파벳 R과 K를 조합한 특유의 모노그램 패턴 무늬가 있고 인조 가죽과 소가죽을 소재로 사용했다.
김 여사의 패션엔 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성이 담겨 있다. 환경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고 이를 확대한다는 게 로사케이의 정체성이다.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모노그램 가방은 무독성 잉크로 프린트해 탄소 배출이 적다. 물 사용량으로 따지면 가죽 염색의 1%도 채 쓰지 않는 공법을 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순방길에서도 로사케이의 다른 제품을 들어 이목을 끌었다.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에서 들었던 것보다 크기가 더 크고 자가드 직물 소재에 색상이 데님블루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는 ‘할리케이’의 가방을, 3월 방일에는 '마르헨제이'의 애플레더 가방을 들었다. 모두 친환경이고 국내 브랜드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유명 미술 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순방 때 우리 고유의 문화와 얼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거나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가방을 착용해 우리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는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