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무현입니다' 개봉 나흘 만에 59만 관람객
'문재인입니다' 영화 개봉 10일 넘어도 10만 관객뿐

이창제 감독의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무료 혹은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이 3만장 이상 발행됐지만 대부분은 미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창제 감독의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무료 혹은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이 3만장 이상 발행됐지만 대부분은 미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창제 감독의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무료 혹은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이 3만 장 이상 발행됐지만 대부분은 미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이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3사가 지난 19일까지 발행한 '문재인입니다' 무료 관람 및 할인 쿠폰은 총 3만 862장. 이 중 이달 19일까지 사용된 쿠폰은 단 8977장에 불과했다. 

먼저 CGV는 같은 날까지 선착순 1만원 할인 쿠폰을 1만 260장 발행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 건수는 1862장뿐이었다. 선착순 무료 쿠폰 또한 2058장 발행됐지만 사용 건수는 0건이었다. 

메가박스는 총 7544장의 8000원 할인 쿠폰이 발행됐고 이 중 4388장이 사용됐다. 4000원 할인 쿠폰은 3000장이 발행돼 541장이 사용됐다. 롯데시네마는 2000원 할인 쿠폰을 6500장 발행했는데 이 중 2013장이 실제 사용됐다. 4000원 할인 쿠폰은 1500장이 발행돼 193장만 사용됐다. 

누적 관람 관객 수도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전 대통령 관련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관객 185만명을 기록했지만 '문재인입니다'는 이달 10일 개봉 후 22일까지 누적 관객 10만 617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확인됐다.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첫 나흘(주말 포함) 사이에만 59만 6691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용 의원은 "무료 쿠폰을 뿌리면서까지 흥행에 몰두했지만 영화관 관객들의 선택은 냉정한 법"이라며 "잊힌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잊히고 싶다면 이제 그만 잊히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일상이 다수 담겼다. 영화를 만든 이 감독은 '노무현입니다'를 만들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