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정쟁 현수막에 피로감
"감성적인 문구로 사람 다시 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8일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감사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그가 공유한 어버이날 감사 문구가 지역사회 호응을 끌어낸 모양새다. 애초 정쟁 현수막에 피로감을 느낀 여론에 뭉클함을 선사했다는 게 지역사회 안팎의 중론이다.
당일 성남시 분당구 인근엔 김민수 대변인 명의의 어버이날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그리고 현수막에는 “어머니, 아버지 항상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문구가 명시됐다.
이에 수내동 인근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모 씨는 “정치인 이름으로 내건 현수막들을 보면 너무나 폭력적인 문구들이 많아서 아이들 보기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며 “헌데 어버이날을 맞이해 걸린 정치인 현수막은 피로감을 선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자동에서 만난 50대 여성 전모 씨 역시 “보통 정치인이 내건 현수막은 시민들의 감정을 부추기는 내용이 많아서 이를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들도 많이 봤다”며 “다행히 어버이날엔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문구가 없다. 그리고 감성적인 문구의 현수막을 보게 돼서 김민수 대변인이란 사람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5월 8일은 산업화 및 핵가족화로 가족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우리 사회에 부모를 공경하는 전통을 살리고자 범국민적 기념일로 ‘어버이날’이 제정돼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지난 1956년 5월 8일 처음 ‘어머니날’을 시작해 1973년 ‘어버이날’로 변경 지정,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