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막는 '에어태그' 스토킹 악용돼
올해까지 스토킹 차단 시스템 도입
'갤럭시 스마트 태그' 등에 적용 예정
"사용자 보호 위한 강력한 안전 조치"

애플은 블루투스 기반 위치 추적 장치인 '에어태크'를 2021년 4월 출시했다. 하지만 위치 추적을 악용한 스토킹이 발생하자 애플과 구글이 이를 막는 추적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블루투스 기반 위치 추적 장치인 '에어태크'를 2021년 4월 출시했다. 하지만 위치 추적을 악용한 스토킹이 발생하자 애플과 구글이 이를 막는 추적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Apple)과 구글(Google)이 분실물 방지 장치로 무분별하게 위치가 추적되는 문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어태그' 등 블루투스 기반 위치 추적 장치를 악용한 스토킹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3일 빅테크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이 블루투스 위치 추적 장치의 무단 추적을 경고하는 시스템 초안을 제출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해당 시스템을 구현해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승인되지 않은 추적 탐지를 찾아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애플의 에어태그와 같이 블루투스 위치 추적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도 활용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 태그'나 미국 타일(Tile)의 제품 등에서도 추적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블루투스 위치 추적 제품은 소지품을 분실하더라도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다만 블루투스 자체의 보완성이 낮다는 점을 악용한 스토킹 범죄가 잇따랐다. 이에 애플과 구글이 스토킹 피해 방지에 나선 것이다.

론 황 애플 부사장은 "기존의 에어태그 보호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구글과 협력해 원치 않는 추적을 퇴치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데이비드 버크 구글 부사장은 "블루투스 위치 추적 제품은 원치 않는 추적이 발생하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 전반에 걸친 조치가 필요하다"며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보호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며 계속해서 강력한 안전 조치를 개발하고 업계와 협력해 추적 기기의 악용 문제를 퇴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