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거리 줄여 최대 15분 단축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 대란 재발 방지를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빠르면 1개월 내 개화역부터 김포공항까지 2.3㎞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될 전망이다.
원 장관과 김 시장은 이날 출근 시간에 김포골드라인 긴급 대책의 일환인 ‘70번 버스’를 타고 주요 운행구간 정류소 및 이용객 현황을 점검했다. 두 사람은 ▲조속한 버스전용차로 확대▲ 맞춤형 셔틀버스 도입 ▲70번 버스 시민 안내 등 단기대책의 신속 진행 필요성을 확인했다.
김 시장은 “전세버스 80대를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버스 승하차하고 전철하고 연결성과 관련해 공항 내에서 승하차 위치가 전철하고 굉장히 가까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전철과 5분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게 목표인데, 기존 이동시간보다 10~15분 단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원 장관은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저희가 다 도울 테니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자”며 “공항 환승과 관련해 공항공사와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진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김포 고촌(신곡사거리)∼개화역까지만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돼 있다.
고촌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지 전 구간이 전용차로로 이어지면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버스전용차로는 입찰 등 사전 철자와 공사에 4개월이 걸리는데, 이를 한 달가량으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시장은 70번 버스 현장 점검 후 시청 회의실에서 경기도 교통국장·버스정책과장·철도운영과장 등과 함께 ‘골드라인 혼잡률 개선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시가 검토한 ▲셔틀버스 대폭 투입 ▲골드라인 안전요원 배치 ▲수요응답버스(DTR) ▲주요 역사 스마트 정류장 설치 등 긴급·단기 대책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안건들이 논의됐다.
김포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로 불린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7시 50분쯤 김포 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