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대통령 접견 후 통상장관 회담
국빈방문 앞두고 IRA·반도체법 총력 대응전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미국 경제 안보 현안 실무자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서울을 방문하자 윤석열 대통령,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줄이어 면담을 가지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회의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해 인태지역 청년들이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용산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담에서 안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재정 인센티브의 세부 지원계획(NOFO)과 가드레일 조항과 관련해서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안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 수입 물량 쿼터제를 적용한 미국 철강 232조 조치의 유연성 제고를 요구했다. 트럼프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유럽연합(EU) 산 철강에 부과해 온 25%의 관세 철폐를 단행한 상황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는 불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캐서린 타이 USTR(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캐서린 타이 USTR(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 양국 통상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이 앞으로 보다 굳건한 미래지향적 협력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캐서린 타이 대표는 "IRA와 반도체지원법 등 최근 양국 간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성과 도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무역 분야(필라1)에서 포용적인 규범 마련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한편 통상장관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도 경제 안보 현안 실무자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했다.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논란으로 전격 경질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후임자인 조태용 안보실장도 접견에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