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5.1%, 법원 47.7%, 경찰 49.6% 신뢰도 기록

정부의 국민 의식 조사에서 국회가 정부기관 중 또다시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기관 중 가장 국민 신뢰도가 낮은 기관은 국회(24.1%)였다.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4%였던 전년보다 1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16년 12.6%에서 2018년 15.0%, 2020년 34.4%로 꾸준히 높아졌지만 지난해 10%포인트 이상 꺾였다.
국회 외에 검찰(45.1%), 법원(47.7%), 경찰(49.6%)도 절반 미만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세 기관 모두 전년 대비 신뢰도가 5.0%포인트, 3.6%포인트, 5.7%포인트씩 하락해 50%선 아래로 추락했다.
50%를 넘는 신뢰도를 보인 곳 중에선 지방자치단체(58.8%)가 가장 높았다. 이어 군대(53.8%), 중앙정부(50%)가 뒤를 이었다.
군대와 중앙정부 신뢰도는 전년보다 각각 2.3%포인트, 6.0%포인트 하락했다. 지자체는 모든 정부기관 중 유일하게 신뢰도가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시민 의식 관련 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법·규칙 준수, 세금 납부, 투표 참여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규칙 준수(94.3%), 세금 납부(94.0%), 투표 참여(93.2%)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모두 90%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사회·정치 단체 활동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3.5%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 타인의 의견 존중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88.7%,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상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79.7%, 위기 시 군 복무 79.6%, 정부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 79.2%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