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취임 후 李 첫 예방 
이재명, 대선공통공약추진단 제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면담 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면담 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야 협치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에, 이 대표는 대선 공통 공약 추진단 구성을 제안하는 등 오랜만에 여야의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다만 양당 대표는 민생 협력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비공개 회동은 15분여에 그쳐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간극의 모습도 내비쳤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제1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첫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당선을 축하한다. 빠른 시간에 민주당을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김 대표는 "그간 우리 당이 비상 체제여서 여야 사이에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이제 정상 체제로 복귀했으니 자주 만남을 갖고 격주로 한 번씩 만나고 식사 자리 등 다양한 형태로 대화를 계속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생 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하자, 그것이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우리의 역할 아니겠냐는 (이 대표의) 말에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며 "정당이란 것이 원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는 차원에서는 같은 목적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민생 문제나 국가 안전 보장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 늘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동안의 이 대표의 행보를 보면서 그렇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통 공약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가 제시한 공통 정책은 여야가 협력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공통되게 약속한 것이 많다. 공통 공약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입법하고 정책을 만들어 집행해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 여당에서도 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실 것으로 믿지만, 국가 역량을 다 모아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정치가 그야말로 대결이 아니고, 국민을 존중하면서 국민 삶을 개선하는 충직한 일꾼 역할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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