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2월 FOMC서 25bp 금리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금리 인상 중단이 올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한국 설 연휴와 겹친 지난 20일과 23일 2거래일 동안 4.7%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3.1% 상승했고 30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 올랐다.
이는 연준 안팎에서 긴축 속도조절론이 수면 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예측과 올봄 금리 인상 중단 보도가 주효했다.
티미라오스는 지난 22일 매체를 통해 “연준 위원들 사이 수요를 꺾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마침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으며, 2월 0.25%포인트 인상도 이 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며 “올봄께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앞서 2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중단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그간 금리 인상에 따른 고용과 소비 및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이들 지표가 얼마나 더 둔화해야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4개월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줄였다. 2월 베이비스텝 예측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FOMC 위원을 비롯해 다수 관계자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월 회의 직전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오는 1월 28일, 고용비용지수(ECI)는 오는 1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채권 구루’로 통하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4%대에서 끈적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준은 이번에 50bp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