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87만명

방송인 김어준 씨가 1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3회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방송인 김어준 씨가 1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3회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김어준 씨의 새 유튜브 채널이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만에 구독자 수 80만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100만을 돌파해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버버튼(10만명 달성 시)과 골드버튼(100만명 달성 시)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11일자 뉴스/정치/이슈 분야 급상승 채널 1위는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의 구독자 수는 1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87만9000명을 넘어섰다. 해당 채널은 방송 시작 전부터 구독자 50만명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첫 방송은 유튜브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했으며 다시보기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00만 건을 넘겼다.

유튜브 각종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9일 방송된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는 슈퍼챗으로 2970만원의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미국 미식축구 관련 채널의 수익(약 940만원) 대비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슈퍼챗은 유튜브가 지난 2017년 도입한 콘텐츠 구매 플랫폼으로,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일정 금액을 유튜버에게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청자는 1회당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유튜버가 70%, 유튜브가 30%의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씨의 유튜브 채널이 큰 인기를 얻는 배경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견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이 슈퍼챗 전 세계 1위”라며 “오세훈님 덕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했지만, 정치 편향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결국 김씨도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을 끝으로 진행자 자리에서 하차했다.

야권 성향이 강했던 뉴스공장이 유튜브 플랫폼으로 옮겨온 만큼 차후 정치적 선명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 9일 첫 방송에서 ‘편파 방송’을 선언했다. 김씨는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하는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권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그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편파적으로”라며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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