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업무협약
"브레이킹 통해 신체 능력 향상·도전정신 고양"

2023년 신학기 초·중등학교의 방과 후 학습 또는 스포츠클럽에서 브레이킹(스트리트 댄스)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대한브레이킹 경기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브레이킹은 1970~198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 힙합 댄스의 일종으로 비보잉(B-Boying)으로 불리기도 한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브레이킹 종주국인 미국에 이어 ‘비보이 랭킹’(bboyrankingz.com)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브레이킹 강국’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WDSF)에서 한국은 비보이, 비걸 종목 모두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레이킹 강국임에도 유소년 비보이, 비걸이 현저히 부족한 현재 상황을 확인한 김만수 브레이킹연맹 회장은 지난 10월 하순 서울시교육청에 업무협약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김진효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을 중심으로 두 달간 제안사항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했으며 브레이킹이 학교체육 활성화 및 학생건강에 유익하다는 검토 결과를 얻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대한브레이킹 경기연맹은 초·중학생이 배울 브레이킹 교육과정을 제작하고, 교재를 만들며 브레이킹 방과 후 수업의 강사·지도자를 양성한다. 연맹 측은 최초로 시도하는 브레이킹 교재 편찬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브레이킹 동작을 익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브레이킹이 시민건강에 기여하고, 나아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조크루’ 대표인 김헌준 브레이킹연맹 부회장은 “학생들이 브레이킹을 통해 신체 능력 향상, 도전정신과 창조성 고양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선수층이 마련되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 11층 업무협약식장에서 세계 5대 주요 브레이킹 대회를 모두 석권한 ‘진조크루’를 비롯해 갬블러크루, 라스트포원 등 비보이들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