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조망·커피 즐길 수 있는 강릉 해변 카페

강릉에는 2000년대 들어 직접 원두를 볶고 내리는 로스터리 카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금 강릉은 450여 카페가 성업 중인 커피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창고형 카페의 전국적 확산을 이끈 ‘테라로사’도 강릉이 본점이다. 특히, 핸드드립 커피의 유행이 시작된 만큼 이 도시에는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숍이 있다.
강릉이 여행지로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동해를 끼고 있는 점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가까이서 보는 것은 강릉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다. 이에 필자는 멋진 바다 조망과 깊은 핸드드립 맛이 검증된 강릉 해변 카페 5곳을 소개한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안목해변에 있는 카페 중 전국적으로 가장 입소문을 탄 곳은 아마 ‘산토리니커피’일 것이다. 국내 레스토랑 가이드북 ‘블루리본서베이’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이 카페는 단층의 테이크아웃(포장판매) 전문카페로 시작했다. 그러다 흰색과 파란색을 포인트로 두는 지중해변 그리스 산토리니 건축물을 주제로 신축 건물을 지었다. 카페 이름도 산토리니커피로 했다.
화이트-블루 조합의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엄선한 원두를 볶아 내려주는 곳이라 향긋하고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 기념사진을 찍으러 오는 젊은 남녀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는 안목해변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1~4층으로 된 큰 카페로, 모든 층에서 안목해변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은 애견동반이 가능하다. 특히, 4층은 오션뷰가 좋고 테라스가 있어 인기를 끈다. 손님들은 “이 가게는 다양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스페셜티 커피의 다양한 향과 맛을 낸다”라고 말한다.

안목해변에서 북으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경포대를 거쳐 사천진 해수욕장에 이른다. 이곳의 땅 끝자락에 자리한 ‘쉘리스’는 “커피가 진짜 맛있는 강릉 카페”로 자신을 소개한다. 유럽풍의 2층 벽돌집의 외관이 시선을 끈다.
입구에서부터 개성이 있는 가구와 커피잔 세트, 접시, 소품들이 가득 차 있다. 이 가게는 다양한 종류의 핸드드립 커피와 디저트를 제공한다. 창틀로 보이는 파란 바다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사천진에서 북으로 더 올라가면 영진해변에 이른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고, 여름이면 주변에서 많은 젊은이가 서핑을 즐긴다. ‘브라질’은 영진해변에 있는 1~2층 카페로 넓은 내부공간과 테라스가 있다.
넓은 테라스와 큰 창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1층에서는 커피 내리는 모습을 보고, 2층에서는 로스팅하는 모습을 본다. 내부에는 다양한 커피잔이 진열돼 있다.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카페이다. 핸드드립 전문카페로 원두의 종류가 다양하다.

영진해변 이북 강릉시 주문진읍은 도깨비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복사꽃싸롱’은 도깨비 시장에 있는 빈티지 감성의 복고풍 카페다. 천장이 높고 내부가 널찍하다.
엔틱 감성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가구, 소품들이 시선을 끈다. 루프탑에서 썬베드에 앉아 주문진 앞바다 전체를 볼 수 있다. 한 손님은 “인테리어가 특이하고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