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위→전략·글로벌위로 확대 개편
'성장 스토리'와 '시너지' 동시에 추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1일 조대식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2023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1일 조대식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2023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의장 선출 이후 8년간 SK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를 이끌게 되면서 지속·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이 관심을 모은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1일 조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2023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은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면서 각 계열사의 경영판단을 돕기 위해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총 7개의 위원회로 구성된 수펙스추구위원회는 각 계열사 주요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을 맡는다. 의장과 위원장들은 한 달에 한 번 SK서린빌딩에서 회의를 가진다. 최 회장 개인이 아니라 일종의 '집단지성'이 SK그룹을 움직여나가는 그림이다.

각 관계사 이사회가 CEO를 평가해 인사를 하는 두번째 해인 올해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도 별도로 발표됐다. △환경사업위원회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회공헌(SV)위원회 보임이 변경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바뀐다. 서진우 부회장이 이끌던 인재육성위원회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던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는 SV위원회 위원장이던 이형희 사장이 옮겨간다. 이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

동시에 현재 7개 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관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그룹내 부회장단도 대부분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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