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첼리스트 A씨, 23일 서초경찰서 출석
경찰, 유포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열린 심야 술자리에 김앤장 변호사들과 동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들을 자정 넘은 시각에 술집에서 봤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은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A씨는 그동안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돼 3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가 당일 오후 10시쯤 술집을 떠났다는 사실과 실제로 누구와 있었는지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내용이 어떻게 유포될 수 있었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음 파일을 입수한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4일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에 한 장관은 “저 자리에 갔던 적 없다.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면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 또한 지난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8일 국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사무실에 계셨던 걸로 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