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TV' 급상승 유튜브 랭킹 3위 기록
'언론탄압' 의혹 제기한 영상, 최고 조회수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서영교TV' 유튜브 채널 캡처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서영교TV' 유튜브 채널 캡처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한 '언론탄압' 논란이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다. 이는 2022 국정감사에서 언급됐는데, MBC의 세무조사가 언론탄압 목적으로 실시된 것 아니냐는 논지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인 '서영교TV'가 '언론탄압' 논란의 토론장으로 변했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서영교TV' 유튜브 채널이 28일자 뉴스·정치·이슈 분야 급상승 채널 3위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13.51%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분야의 급상승 채널 1위와 견줄만한 수치다. 해당 채널은 27일 기준으로 88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서영교TV'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로 개설된 지 2년 됐다. 28일 본지 전수조사 결과 300명의 21대 국회의원 중 234명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었다. 국회의원의 유튜브 채널은 그 의원의 발언 모음이나 선거 유세 등 주로 홍보 영상을 다룬다.

'서영교TV'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서 의원의 이미지를 '핵사이다'로 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채널 배너에는 서 의원을 민주당의 핵사이다라 칭하며, 배너 이미지도 사이다를 연상시키는 탄산 물방울로 꾸며져 있다. 영상 제목에는 대부분 '핵사이다'나 '속이 뻥' 등을 사용하는 편이다. 파란색을 가장 많이 사용해 민주당도 연상시키고 있다.

13일에 올라온 '서영교TV'에 '언론사 세무조사? 국세청은 중립을!'이란 제목의 쇼츠 영상이 채널의 상승률을 높였다. 쇼츠 영상은 28일 기준으로 조회수 43만 회를 기록해 '서영교TV' 채널 내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다. 지금도 쇼츠 영상에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영교TV'

1분 길이의 쇼츠 영상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서 의원이 한 질의를 요약한 영상이다. 서 의원은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MBC의 세무조사 목적에 대해 질의했다.

영상에서는 서 의원이 "MBC, YTN, 연합뉴스, 중앙일보 이렇게 세무조사하고 있다면서요"라고 물으며,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발언했는데 이런 것을 언론이 보도했다고 해서 피해를 보아선 안 된다고 말씀드린다"며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김 국세청장에게 "제대로 공정 언론의 보도를 위해서 국세청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내 쇼츠 영상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찬반 논쟁의 장으로 변했다. 세무조사를 찬성하는 댓글은 "당연히 세무조사 해야지", "세무조사 하는데 뭐가 문제가 되니? 탈세했어?", "원칙이 세무조사 다 받는 거야" 등 국세청이 원칙대로 언론사 세무조사를 진행한다고 주장한다.

세무조사를 반대하는 입장의 댓글로 "김대중이 조선일보 세무조사로 턴 것과 비슷한 거지", "제발 공정성 가지고 죄질이 나쁜 사람만 세무조사 해라" 등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 서 의원 말고도 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날리면·바이든 발음' 논란을 처음 보도한 MBC가 세무조사 받는 게 언론탄압으로 의심된다는 취지다. 

국세청장은 12일 기재위의 국정감사에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 목적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세무조사는) 세법상 요건과 절차에 따라서 실시한다"며 "그 외 정치적인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감사를 지나면서 야당의 유튜브 채널이 더욱 활성화된 모양새다. 소셜러스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뉴스·정치·이슈 분야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민형배TV'가 4위,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김승원TV'가 9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기본소득당 용혜인'이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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