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강특위, 내주 69곳 당협위원장 인선
배현진·함경우 등 '친윤' 구성원에 비판 목소리
비대위 '친윤계 주도' 프레임 부인

국민의힘이 친윤계 인사가 포함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자 일각에서 비판적 전망이 나온다.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새롭게 구성된 조강특위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받아 '줄 세우기'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지만, 비대위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조강특위에 김석기 사무총장, 이양수·엄태영 부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의원, 배 의원, 원외에서는 함 위원장과 함인경 변호사가 합류하기로 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여름 ‘이준석 사태’에서는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던져 당 비상상황과 비대위 구성을 촉진한 바 있다.
함 위원장은 대선 캠프 정무보좌역, 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상근보좌역을 지냈다.
당협위원장은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253곳에 있는 당원협의회의 대표로, 통상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겸직한다.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맡는다.
조강특위는 다음주 회의를 열고 현재 비어있는 69개 사고 당협의 위원장을 채울 예정이다. 조직 정비 차원에서 당무감사도 진행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그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각각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노원병과 강서병에 대해서도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강특위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서울 동대문을과 경기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에 각각 내정된 친이준석계 허은아 의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에 대한 인사도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친윤계 인사들이 조강특위에 발탁되고, '친이준석계 물갈이설'이 퍼지면서 향후 당협 정비에 ‘윤심’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당 비대위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한 비대위원은 이날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지난 대선 때 당에서 일정한 직책을 안 맡은 사람이 없다"라며 "정권 초반인데 친윤이 아닌 사람 어딨나. 반윤·비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강특위를 친윤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건 아마 2~3명이 지레 겁먹고 만들어낸 프레임으로 보인다"며 "당협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무조건 된다. 배 의원 같은 분이 마음대로 운영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