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만 5%p 하락, 부정평가 61%
英여왕 조문 취소·욕설 영상 등 영향

최근 30%대를 회복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이 한 주 만에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도 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33%)보다 5%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지난 주 6%포인트 상승하며 30%대를 회복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갔고, 부정 평가 역시 60%대로 재진입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하락 이유로는 취임 후 두 차례 있었던 해외 순방이 지지율 반등 요인이 되지 못했고, 영빈관 문제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특히 이번 순방 기간 발생한 여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조문 불발 여부로 정치권 논쟁이 있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약식 회담'도 형식 등을 두고 지적이 나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 후 이동하는 과정에 욕설과 미국 의회를 조롱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외교 참사' 논란도 확산됐다. '욕설' 영상이 22일 보도됐다는 점에서 직무 수행 평가에 추가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도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해 외국 방문은 대체로 즉각적인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4년 9월 유엔총회 참석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은 직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시너지를 내며 직무 평가 반등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실제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가 꼽은 이유로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12%)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등의 순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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